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풍경 - 시인과 촌장

풍경 (‘푸른 돛’ 1986 / 동아기획, 서라벌레코드) 무척이나 고요한 시간이다.적막하리 만큼 고요한 시간이다.세상은 이렇게 차가운 겨울 바람을 등지고,고단했던 하루에 지친 몸을 고요한 시간에 뉘어 놓았다. 그러나 나는 적지 않은 상념과채우지 못하는 그리움으로 이 세상에 홀로 깨어 있는 듯 이 새벽을 지키고 있다.행하지 못한 아쉬움과,아물지 않은 지난날에 기억들,숨막히도록 뜨거웠던 나에 청춘의 나날들로 이 새벽을 지키고 있다. 더 이상 꿈꾸지 못할 것만 같은 두려움과,다시는 내게 없을 그 시절에 대한 회한,다시 한번 나에 감성이 뜨거워 지길 바라는 바람. 나에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그 풍경…그 날이 오길..다시 한번 꼭 오길…

- K Pops 2014.12.15

덧없는 계절 - 어떤날

덧없는 계절 ('어떤날 II' 1989 / 동아기획) 바람이 차갑다.어느덧 시간은 나를 이 계절에 이르게 했다.무엇을 했었는지, 무엇을 얻었고 잃었는지…어느새 이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,내게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…왜 이리도 이런 것들을 찾으려 하는 걸까...그러기엔 시간이 한없이 빠르기만 한데… 피할 수 없는 내일이 또 내게로 온다.설명 할 수 없었던 어제가 저기 간다.눈 뜨면 시작되는 나에 크고 작은 고민 힘없이 웃어버린 그런 날들….

- K Pops 2014.12.11

Decadence Dance - Extreme

Decadence Dance (Pornograffitti '1990' / A&M) 살아있는 전설 Extreme우리에게는 More Than Words로 도 널리 알려진 Rock Band. 음악을 하던 내게 적지 않은 영향을 준 밴드 중에 하나다.뭐 그닥 Hard Rock 이나, Metal 을 즐겨 듣지 않았던 당시, 익스트림은 내게Rock 음악이 무엇인지 명확히 알려주었고, 내 음악적 다양성에 충분한 양분을 주었다.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누노(Nuno Bettencourt), 게리(Gary Cherone) 이들이 보여준 음악은 내겐 음악에 신세계와 도 같았다.현란 하면서도 절제된 누노의 Backing…날카럽지만 따듯한 게리에 보컬…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나를 설레게 하는 밴드 중에 하나다. 물론 그들도..

You Can`t Run From Love - Eddie Rabbitt

You Can`t Run From Love (Radio Romance ’1982’ / Capitol Records Nashville.) 세상엔 참 많은 음악이 있다. 아마 평생 그 음악을 다 듣고 생을 끝내기란 어려울 만큼 말이다. 가능하면 많은 음악을 찾아 듣고 싶지만, 그 바램 만큼 나에 음악적 채움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. Eddie Rabbitt.. 1970년 중반에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컨트리 가수. 난 이 가수를 이미 그가 세상을 떠난지 오랜 뒤 캐나다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. 역시 북미 사람들은 정말 다양한 음악을 듣는다. 어려서부터 음악과 함께 (물론 다른 문화적인 다양함도 포함해서) 일상을 보내서 인지, 지긋한 나이가 되어서도 늘 음악을 들으며, 추억하고, 흥겨워 한다. 내게 이 음악,..

Music Bank/- Pops 2014.11.04

Across The Sand - Earl Klugh

Across The Sand (MOVE ’1994’ / Warner Bros.) 분주 했던 주말에 마무리는 서울행 마지막 기차와 함께 시작 되었다. 전날에 흥겨웠고, 때론 슬픔을 뱉어내던 시간들이 바람이 지나가듯, 그렇게 지나가고 나면 혼자 남겨져 그 들의 여운을 곱씹으며 내 안에 가득 차있던 외로움들을 달래곤 했다. 모두들 돌아갈 곳으로 돌아가고, 남겨진 나는, 보는 이 아무도 없지만 외로움을 애써 감추며 나를 달래기 위해 음악을 찾고, 듣곤 했다. 서쪽 노오란 하늘을 보면서… 아팠던 기억들,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던 기억들 십 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 기억들 모두 추억이 되었는데.. 그땐 알지 못했다. 그런 가시 같은 기억들도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…. Earl Klugh 의 음악..

Summer Love (Feat. India Benet) - Eric Benet

Summer Love (Feat. India Benet) - ('Lost in Time' 2010 / Reprise) 겨울이 하얗다는걸 이곳 캐나다에 와서 새삼 느껴본다. 이미 알고 있었는데... 바쁘게 살아온 탓 인지 잊고 지냈었던것 같다. 새삼 느끼는걸 보면... 어쩌면, 바쁘게 살아왔다는 것도 핑계일지 모른다. 메말라 가는 내 감성에 원망이라도 하듯 말이다. 하지만, 그 무엇도 내감성을 메마르게 하지 않았다. 그저 내자신 스스로 메마르게 했을뿐,... 언제부턴가 글을 쓰는 것도, 음악을 듣는 것도, 음악을 하는 것도 점점 멀리하게 된 그때 부터... 그래 그때 부터일 것이다 메마름은... 유난히 지나버린 내 시절들이 생각이 난다. 내 환경과 일상이 바뀌여서 일까? 아니먄 나이 탓일까? 그래서 인지 ..

Music Bank/- Pops 2014.01.09

다짐 (Remake 2012)

다짐(박정진 작사/곡, 1998) 'Remake 2012' (Feat 김해권) 12년 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. 처음 이 곡 들을 만들고 녹음 했던 것이... 그 사이 참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. 내게도 세상도... 아파하며 힘겨웠던 순간들, 웃으며 행복했던 순간들 하지만 이제 이 모든 것은 지나간 시간 속에 살아 있는 추억이 되었습니다. 오랜 시간이 지나 12년이 지난 음악을 다시 불러봅니다. 목소리도, 내 모습도 변하였지만 그래도 내 감성은 그대로 일거라 믿으며 말이죠,. 예전처럼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는 것이 능수능란 하지 못해 1년이 넘는 오랜 시간 작업을 했지만, 지난 시간을 회상 할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였다고 생각합니다. 지금부터 또 한번 12년이 지난 그때... 난 또 다시 이 노래를 부르며, ..

Sentimental - Kenny G

Sentimental ('Breathless' 1992 / Arista) 요즘 들어 자꾸만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곤 한다.. 나이를 먹은 탓이려니 치부하기에는 애틋하게 말이다. 새로운 시작의 설렘과 두려움.. 막연한 외로움과 그리움..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막막함... 갓 스물을 넘긴 나의 그때를 기억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. 어쩜 지금은 메말라 버린 내 감정을 나 스스로 안타까워 하고 있나 보다, 이렇듯 지난 시간을 회상하게 하는걸 보면 말이다. 지금은 그저 아련한... 돌아갈 수 없음에 애틋하고, 언젠간 영원히 묻힐 시간들 이기에 더더욱 애틋하다. 그러고 보면 다가올 내일도 영원히 묻혀질 시간이 될 터인데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