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cross The Sand (MOVE ’1994’ / Warner Bros.)
분주 했던 주말에 마무리는
서울행 마지막 기차와 함께 시작 되었다.
전날에 흥겨웠고, 때론 슬픔을 뱉어내던 시간들이
바람이 지나가듯, 그렇게 지나가고 나면
혼자 남겨져 그 들의 여운을 곱씹으며 내 안에 가득 차있던
외로움들을 달래곤 했다.
모두들
돌아갈 곳으로 돌아가고,
남겨진 나는, 보는 이 아무도 없지만 외로움을 애써 감추며
나를 달래기 위해 음악을 찾고, 듣곤 했다.
서쪽 노오란 하늘을 보면서…
아팠던 기억들,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고 나를 괴롭히던 기억들
십 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 기억들 모두 추억이 되었는데..
그땐 알지 못했다.
그런 가시 같은 기억들도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….
Earl Klugh 의 음악을 들을때면
지금처럼 회상한다.
지난 시절에 아련함을…
그리고 지금의 나를…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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